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악마를 처단하고 전리품을 모으다 보면, 당신은 변화하게 됩니다.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죠. 외모와 플레이 방식은 물론 직업까지 바꾸어 가는 것이 바로 디아블로 이모탈의 핵심입니다. 이번 블로그 게시물에서는 캐릭터를 변화시키는 두 가지 방법, 즉 꾸미기 아이템과 직업 변경 기능에 관해 살펴보려 합니다.
우선 드디어 꾸미기 아이템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 설렙니다. 저희가 꾸미기 아이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얼마나 자주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는지, 어떻게 하면 바로 지금 첫 꾸미기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란 총괄 디자이너 조 그럽과 아트 디렉터 헌터 슐츠입니다. 안녕하세요!)
꾸미기 아이템
꾸미기 아이템을 사용하면 장비나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캐릭터의 외형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장비에 입힐 수 있는 시각 효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꾸미기 아이템은 직업별로 획득하게 되지만, 각각의 꾸미기 아이템 세트는 전 직업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꾸미기 아이템은 복장과 무기의 외형에 영향을 미치며, 자체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시를 통해 꾸미기 아이템 세트가 서로 다른 직업의 외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캐릭터가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장비는 캐릭터의 체격에 맞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전사가 착용했을 때 몸집이 더 작아 보이거나 더 커 보이는 갑옷은 존재하지 않죠. 꾸미기 아이템을 쓰면 그런 틀을 벗어나서 캐릭터의 외형을 전혀 다르게, 심지어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수준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잿빛고원의 유령 꾸미기 아이템 세트로 변형된 강령술사와 장비입니다.
저희 계획은 매달 그달의 배틀 패스를 테마로 하여, 전 직업에 적용되는 꾸미기 아이템 세트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위에서 보여 드린 잿빛고원의 유령이 첫 세트죠. 해당하는 달의 배틀 패스를 구매하면, 전 직업에서 해당하는 꾸미기 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화된 배틀 패스에는 차원문 스킨과 초상화 장식도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이 상점에서 판매됩니다. 그중에는 성역 세계 및 그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있고, 고전적인 테마 변경을 적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캐릭터를 얼음 결정으로 감싸거나 서부원정지의 왕실 복식을 입히거나 하는 것들이죠.
또한 멋진 무료 꾸미기 아이템과 게임을 진행하며 얻을 수 있는 꾸미기 아이템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불멸단원에게는 지배 수치를 올리다 보면 잠금 해제되는 전용 꾸미기 아이템 세트가 있습니다. (물론 집권이 전복당할 때까지 착용할 수 있죠.)
디아블로 이모탈을 사전 등록하면 모든 플레이어가 호라드림 테마의 살아 있는 유산 꾸미기 아이템을 무료로 지급받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사전 등록 방법:
- 디아블로 이모탈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사전 등록" 버튼을 누르고, Battle.net 계정에 로그인합니다.
- Google Play 또는 App Store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찾은 후 지시에 따라 사전 등록을 마칩니다.
전설 보석과 공명
전설 보석의 레벨을 올리다 보면, 커지는 힘이 장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전설 아이템은, 보석의 공명이 커짐에 따라 시각적으로 변화합니다. 공명 수치를 최대로 높이면 외형에만 영향을 미치는 날개도 얻게 됩니다.
저희는 살아 있는 게임이 모두 그러하듯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각적 정체성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이 게임을 하며 캐릭터의 외형을 똑같이 유지해야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바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디자인이 아주 많습니다. 어서 이모탈이 출시되어 많은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전 등록
이제 선임 시스템 디자이너 크리스 지어허트에게 주도권을 넘겨, 공포의 '부캐병'에 걸리지 않도록 직업을 변경하는 방법을 들어보겠습니다.
직업 변경
캐릭터 성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MMO 장르의 게임을 할 때는 캐릭터의 능력을 키워 서버의 다른 플레이어들을 따라잡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나 디아블로 시리즈에는 플레이 방식과 판타지가 각각 다른 여러 가지 직업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갈등이 생기죠. 직업을 다 해 보고 싶은데, 그러느라 캐릭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가능하게 하려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후로 곧 적용되는 저희의 답은, 직업 변경입니다.
서부원정지에서는 기존 캐릭터의 직업과 외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직업을 변경해도 정복자 레벨의 진행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직업을 바꾼 캐릭터에게는 새 직업에 맞는 아이템이 장착되어 있고, 아이템 진행도와 보석을 모두 장착 중인 아이템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장착하고 있던 아이템이나 보관함은 사라지지 않으며, 호라드림의 그릇이나 지옥성물함 진행도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새로운 직업에 맞는 전설 아이템을 모으는 일은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만, 그건 디아블로 이모탈이 주는 재미의 일부죠. 선택이 후회된다면 직업 변경 기능을 다시 사용해서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거나, 아직 해 보지 못한 다른 직업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면 외형도 예전에 설정해 두었던 외형으로 돌아가고, 예전에 착용하고 있던 전설 아이템을 다시 착용하게 됩니다.
저희는 플레이어에게 서브 캐릭터, 즉 '부캐'를 키우느라 메인 캐릭터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힘든 선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상과 자원을 모으기 위해, 또는 순위표나 투쟁의 굴레, 기타 경쟁 시스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캐를 여러 명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직업 변경 기능을 사용하면, 부캐 육성의 단점 없이 여러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끼리 자원을 나눠야 하는 일 없이, 새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보상을 모두 챙겨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처음 직업을 선택하는 일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므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자유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 시스템에 제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입니다. 전설 속성을 수집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한 직업에 집중하는 플레이어들이 조금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컨대 캐릭터 빌드의 선택지가 넓다거나 하는 장점이 있겠죠. 하지만 각 직업을 자유롭게 탐구해 볼 재미가 주어지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분들이 직업을 바꿔 보게 될 것입니다. 저희 팀에도 그런 사람이 많았던 것처럼요.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되는 시점에는 게임에 직업 변경 기능이 없겠지만, 얼마 후 패치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금까지 저희가 선보인 디아블로 게임 중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게임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시 시점에 주어지는 선택의 폭은 시작일 뿐이죠. 여러분을 성역에서 뵐 날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