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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도자: 아즈샤라 분석글 - 느조스, 나이알로사, 별의 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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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시간 13:03
에
perculia
에 의해 작성됨
최근에 공개된 전쟁인도자: 아즈샤라에서 저희는 비록 일부분이지만 느조스의 모습과 아즈샤라가 나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글을 통해 시네마틱에서 볼 수 있는 고대 신 느조스, 별의 원,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와 니알로사에 대한 추측 등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즈샤라와 세계의 분리
시네마틱의 시작은 아즈샤라가 세계의 분리에 맞서 자신의 왕국을 구하려 노력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마치 아즈샤라를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려는 고귀한 여왕인 것처럼 묘사하듯 보이지만, 저희는 모두 아즈샤라가 대부분의 나이트 엘프에게는 관심을 쏟지 않았으며, 살게라스와 거래를 맺은 이유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거대한 비전 장막으로 해일을 막는 아즈샤라 덕분에 왕궁은 세계의 분리에서 무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고통스런 아즈샤라의 얼굴은 그녀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닥을 내려다 보는 아즈샤라에게 느조스는 죽어가는 물고기의 모습을 빌려 아즈샤라 자신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입니다-- 후에 물 속에서도 말하듯, 놓아 버리라고 말이죠. 이에 대해 아즈샤라는 "아니! 난 여왕이다. 이건 내가 세운 왕국이다!" 라고 맞받아치죠.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당신은 저항한다. 당신의 목숨에 의미라도 있는 양 놓질 못하고 있다. 곧 알게 되리라.
다 끝났다고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물고기의 눈동자에 비치는 아즈샤라의 모습은 곧 버티지 못하고 해일에 휩쓸리는 아즈샤라의 모습으로 전환됩니다. 그저 해일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느조스가 아즈샤라가 위대한 여왕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는 허영심을 이용해 그녀가 자신의 백성들 앞에서 약하게 보이게끔 만든 걸까요?
비록 아즈샤라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장면은 이 한 장면 뿐이고 그마저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깨져버리긴 하지만, 엘리산드가 나이트본과 수라마르를 지키기 위해 창조의 근원까지 사용해가며 거대한 방어막을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즈샤라가 확실히 강력한 마법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를 구하기 위한 아즈샤라의 영웅적인 행동은 시네마틱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면 그 빛이 바라고 마는데요. 살게라스와 거래를 해서 영원의 샘의 마력을 통해 아제로스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놓겠다는 야심 외에도, 아즈샤라는 다른 엘프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살게라스가 수많은 엘프 도시들을 파괴할 때도, 이가 아제로스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계획 중 하나라 믿으며 방관했죠-- 그리고 그 자신이 그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살게라스에게 버림받고 세계의 분리가 한 때 아름다웠던 칼림도어를 찢어놓는 지금, 이제 와서야 아즈샤라는 걱정의 늪에 빠지고 맙니다.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여왕은 영원의 샘에 집착하게 되었고 샤라스달을 이용하여 샘의 신비로운 에너지를 마음대로 부리려 했습니다. 여왕은 이 세상을 자신이 생각하는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여왕과 여왕의 명가 신하들이 영원의 샘이 지닌 진정한 잠재능력을 끌어내어 제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아즈샤라는 세상을 자기 뜻대로 재창조하겠다는 생각에 집착한 나머지 군단의 지배자 살게라스의 마수에 곧바로 빠졌다. 여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을 조건으로 살게라스와 계약을 맺었다. 살게라스가 대가로 요구한 것은 아즈샤라와 명가 귀족이 자신의 하수인들을 아제로스로 소환해달라는 것뿐이었다."
세계의 분리는 말퓨리온이 용의 영혼을 통해 마법의 흐름을 막고, 영원의 샘에 새로운 차원문을 열려는 명가의 계획을 막음으로서 일어났는데요. 끊겨버린 마법의 흐름은 영원의 샘을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이는 엄청난 폭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끊임없는 지진과 해일 속에 찬란했던 나이트 엘프의 문명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나이트 엘프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하에 비전 마법을 금기시하게 됩니다. 그 중 왕국이 다시 강대해지기 위해서는 비전 마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하이 엘프들은 나이트 엘프 사회에서 추방되고 맙니다.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고대의 전쟁은 대재앙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영원의 샘은 아즈샤라의 오만과 오용 탓에 파괴되었습니다. 거대한 호수였던 영원의 샘은 점점 수축하다가 결국 대폭발을 일으켜 이 세상의 지표면을 산산이 흩어놓았습니다.
아즈샤라는 무너진 자신의 궁전에서 이 대참사를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여왕은 천국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꿈이 깨어졌다는 사실을, 한때 자신이 품에 안고 키우다시피 했던 세계가 자신의 발밑에서 부서졌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명가 귀족 대부분은 여왕과 마찬가지로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여왕 곁에 남았습니다.
영원의 샘이 파괴되면서 생긴 공간에 바닷물이 노도와 같이 밀려 들어오자 아즈샤라는 샤라스달을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여왕은 거대한 파도에 맞서 자신과 명가 귀족들의 주변에 마법 보호막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굉음을 내며 휘몰아치는 파도는 곧 여왕과 샤라스달, 신하들을 덮쳤고...
그들을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어쩌면 시네마틱의 시작이 아즈샤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기엔 영웅적인 여왕처럼 보이게 만든 이유는, 아즈샤라가 백성들과 명가가 보기에는 얼마나 카리스마 넘치고 위엄찬,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왕이었는지를 묘사하기 위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왕관 없는 여왕
세 전쟁인도자 시네마틱은 모두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려 하던 지도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이나는 쿨 티라스의 신임을 다시 얻으려 하고, 실바나스는 쿠엘탈라스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죠. 여기서, 아즈샤라는 역시 명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만, 고귀한 희생과는 거리가 먼 노력이었죠.
비록 시네마틱의 초입부는 마치 아즈샤라를 위대한 영웅처럼 포장하지만, 그녀의 본성은 자기애 주의자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백성들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그 백성들이 자기 자신을 여왕으로써
숭배
한다는 점을 중요시하죠. 자신을 우러러볼 신하들 없이는, 그녀의 삶은 무의미합니다. 방어막을 통해 도시를 지키려는 아즈샤라가 자신이 여왕이라 외칠 때, 그녀의 눈은 더욱 빛나기 시작합니다-- 도시를 지킬만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자기 혼자서 살아남는 것 정도는 별 거 아닐테죠. 하지만, 아즈샤라가 원하는 것은
혼자
살아남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고대 나이트 엘프 제국은 아제로스 전역을 장악했던 가장 방대한 필멸자 문명 중 하나였고 전성기에 제국을 주름잡던 이가 아즈샤라였습니다. 아즈샤라는 지도자 중의 지도자, 여왕 중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녀의 힘은 절대적이었고 지식과 영광을 갈망하는 욕구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아즈샤라가 후회 섞인 말을 내뱉은 이유는 자신의 백성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왕국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권력은 아즈샤라에게 모든 것이었고, 명가 앞에서 왕국을 지키는 데 실패하고 해일에 휩쓸려 버린 실패한 여왕-- 수치스런 모습을 보이고 말았으니까요. 그렇기에, 죽어가는 백성들이 아즈샤라에게 배신을 논하며 탓하자 아즈샤라는 진저리치며 소리를 지릅니다.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아즈샤라와 명가 신하들은 심연 속으로 떠내려가기는 했지만 파멸하지는 않았다.
그들을 둘러싼 어둠은 완벽했다. 여왕은 샤라스달에 명하여 빛을 가져오게 했다.
아즈샤라와 명가 귀족의 피가 싸늘하게 식자 여왕은 샤라스달에 명하여 그들의 피를 덥히게 했다.
공기가 부족해 호흡이 힘들어지자 여왕은 샤라스달에 명하여 그들이 물에서도 호흡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명령은 실현되지 않았다. 해일의 홀은 그들을 구해주지 못했다. 망각의 기운이 퍼져 나와 필사적인 명가 귀족에게 손짓했다.
그리고, 어두운 바다 속에 아즈샤라는 혼자 남았습니다. 비록 느조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큰소리 친다 해도 지금 이 순간, 아즈샤라 또한 아무것도 아닌 여왕에 불과합니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결국 당신은 홀로 남을 것이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둘러보라. 그들은 모두 당신을 배신할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검은 숲으로 도망쳐라.
느조스를 만난 아즈샤라는, 자신의 백성을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합니다. 그녀가 여왕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백성 따위는 느조스에게 줄 수 잇다는 것이죠. 비록 아즈샤라가 느조스에게 자신은 여왕이지 노예가 아니라고 외친다 해도, 그녀는 자신의 백성들이 느조스의 손아귀 안에서 어떻게 될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아즈샤라가 느조스에게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알겠지" 라고 할 때,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대의 전쟁은 아즈샤라가 영원의 샘을 통해 세계에 존재하는 불완전한 것들을 씻어내고자 해서 시작된 전쟁입니다. 이는 살게라스의 흥미를 끌었고, 그는 아즈샤라에게 그녀를 도울테니 군단을 위한 차원문을 열어 달라고 아즈샤라를 속였었죠.
시네마틱의 끝에서 그녀를 우러러볼 백성들을 돌려받고 느조스에게 엄청난 힘을 받았을 때, 아즈샤라는 이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녀가 느조스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통치할 왕국과, 세상을 바꿀 힘을.
가라앉은 도시, 니알로사 (공격대?)
느조스가 아즈샤라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낼 때, 저희는 고대 신의 제국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이가 느조스가 갇혀 있다는 고대 신의 도시, 니알로사가 아닐까요? 느조스는 아즈샤라에게 자신의 왕국을 다시 세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하며, 이를 지켜보는 아즈샤라는 자신의 고압적이고 평온한 태도도 잠시 잊고 그의 무너진 도시를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니알로사는 고대 신과 관련된 속삭임에서 꾸준히 언급된 도시입니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가라앉은 도시에서, 그는 누워 꿈을 꾸고 있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물에 잠긴 신의 심장은 검은 얼음이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니알로사의 땅에는 오직 잠이 있을 뿐.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니알로사의 잠자는 도시에는 광기의 존재만이 돌아다닌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니알로사는 오래되고, 끔찍하고, 셀 수 없이 많은 범죄의 도시이다.
장군 존오즈의 귓속말:
다시 한 번 이 세계의 썩어빠진 시체들 위에 느조스의 뒤틀린 살점 깃발이 꿈틀거리며 펄럭이는구나. 천년의 세월이 지나. 우리가 돌아왔다.
잘아타스의 귓속말:
여기에 있는 티탄 동산 크기에 놀랄 필요 없어요. 나이알로사에 있는 희생의 탑은 이 보잘 것 없는 사원보다 훨씬 거대하거든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이 엘프 도시는 잠자는 도시에 비하면 정말 초라해요...
워크래프트의 다양한 지도와 비교해보면, 연대기에서 등장한 느조스의 '감옥'이 쿨 티라스와 잔달라 사이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대륙들이 중심이 되는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으로는 무척이나 편리하게도 말이죠. 물론, 아즈샤라가 쿨 티라스의 무적함대를 빼앗고 줄의 쿠데타를 장려하는 등, 이 두 대륙에 간섭하고 있다는 점 또한 잊을 수 없죠.
출처:
레딧의 Vorsa님
오그모트의 꿈 일지
: 지난밤 오그모트는 큰 전쟁이 일어나는 꿈 꾼다. 피의 바다에서 두 대의 함선이 격렬하게 싸운다. 그림자가 배 밑에서 뒤틀리며 떠올랐다. 떠올랐다. 오그모트, 학살을 구경하느라 신이 난다!
잘아타스의 귓속말:
느조스의 감옥이 예전만큼 튼튼하진 않나 본데요?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저건 아직은 세계를 집어 삼킬 수 없는 작은 괴수에 불과해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심연의 신이 꿈틀거리며 서서히 빠져나오려 하고 있어요. 어서 이 타락한 티탄을 처치하세요... 더욱 거대한 전투가 다가오니까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거의 사라져 버렸군요. 하지만 균열은 그 깊이와 크기가 엄청나죠. 아직 저 아래 어딘가에서 요동칠 거예요. 뭔가 변했어요. 마지막 감옥이 약해졌군요. 준비해야 해요.
니알로사가 혹시 차후 공격대로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검은 제국의 폐허를 들여다본 만큼, 니알로사의 모습을 더 자세하게 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원이 거의 완성되었다는 꾸준한 언급을 보면, 어쩌면 니알로사가 마치 오마쥬를 하고 있는 크툴루 신화처럼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만약 이 확장팩의 악당들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성공적인 계략을 이끌어 낸다면, 우리가 상대하는 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게다가, 아즈샤라는 여태까지 잔달라와 쿨 티라스에 혼돈을 야기하는 데 충분히 성공한 바 있습니다.
오그모트의 꿈에 따르면, 쿨 티라스와 잔달라가 향후 크게 맞붙을 것으라 예상할 수 있는데요-- 두 대륙의 해군이 언젠가 맞붙는다면, 두 대륙의 중간, 즉 느조스의 감옥이 위치한 곳보다 더 좋은 지역이 있을까요? 아제라이트를 잔뜩 싣고 서로 전쟁을 벌이다 가라앉는 영웅들과 함선들은 느조스의 군대를 더욱 강력하게만 만들 것입니다.
저희는 또한 아즈샤라가 군단에서의 굴단과 같은 포지션으로 향후 공격대에서 등장할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과연 아즈샤라가 일반 공격대 우두머리처럼 쓰러질까요? 격전의 아제로스는 와우의 많은 관습들을 깨려고 노력하는 확장팩으로 보이는데, 와우를 넘어 RPG에서 가장 큰 관습 중 하나라면 역시 플레이어가 성공적으로 적을 쓰러뜨린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아즈샤라를 향후 공격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를 쓰러뜨리고 승리하는 대신 그녀의 계획에 말려드는 전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아즈샤라는 이미 살게라스에게 버림받은 적이 있습니다. 원이 거의 완성되어 간다는 얘기를 보면, 어쩌면 느조스에게도 버림받을까 두려워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만약 아즈샤라가 느조스가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나면 자신을 버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정말로 흥미롭게 진행될 듯 합니다.
느조스와의 거래
시네마틱의 중심은 바로 아즈샤라와 느조스의 거래입니다. 과연 누가 누구를 속인 걸까요?
살게라스의 배신과 명가의 비난에 화가 난 아즈샤라는, 물 속에서 "이러자고 거래한 게 아냐!" 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이는 느조스의 관심을 끌고, 물고기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녀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안하죠. 이 만남은 바닷속 가장 깊숙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느조스를 대변하는 물고기는 검은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아즈샤라의 금빛 눈동자마저 이 어둠 속에서는 어스레해집니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그 물고기들은 비밀을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추위를 안다. 그들은 어둠을 안다.
요그사론의 수수께끼 상자
: 대양의 바닥에선 빛조차도 죽으리니.
느조스:
흠. 거래라. 거래 좋지.
아즈샤라: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당장.
느조스:
천년 동안, 이 파도 아래 갇혀, 난 너를 지켜봤다. 너의 정수를 맛보기도 했지.
아즈샤라:
네놈이?
느조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넌 곧 죽는다. 오직 나만이 널 살릴 수 있지. 놓아버리고, 날 섬겨라.
아즈샤라:
너를? 별 것도 아닌 것이.
느조스:
별 거? 난 신이다! 네가 존재하기 전부터 난 지배자였다.
아즈샤라:
아름다워...
느조스:
날 섬겨라. 함께 나의 왕국을 재건하는 거다.
아즈샤라:
싫다.
느조스:
싫다고? 네가 감히... 그렇다면 죽어라!
아즈샤라:
난 여왕이다! 노예가 아냐. 너는 나를 천년 동안 지켜봤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도 알겠지. 내 백성을 가져라. 그들과 함께, 난 군대를 만들 것이다. 여왕으로써 네 적을 치고, 왕국을 세워주리라. 싫다면... 날 죽게 내버려 둬라. 그러면 넌, 이대로 갇혀 있겠지. 섬기는 이 하나 없는 신으로.
아즈샤라는 느조스를 모욕하며 그의 거래를 거절합니다-- 고대 신 앞에서도 당당한 그녀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할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은 것이니까요. 아즈샤라가 원하는 것은 살아남는 게 아닌, 다시금 지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네마틱의 마지막은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더욱 강력한 힘과, 나가로 변하여도 자신을 계속 우러러보는 명가의 일원들을 말이죠.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여왕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바다 밑 자신의 왕국이 고대 나이트 엘프의 왕국처럼 번영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세상을 거머쥘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시네마틱에서, 느조스는 아즈샤라를 얕잡아 봅니다. 아즈샤라를 정말 천 년동안 지켜봤다면, 그녀가 원하는 것이 힘, 권력이라는 것을 느조스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텐데요. 그녀와 거래를 할 때 그 힘을 줄 것이라는 부분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즈샤라가 직접 드러내게 만듭니다-- 그녀를 다루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죠. 시네마틱의 끝에서, 아즈샤라는 행복한 듯 미소지어 보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느조스의 거대한 눈동자에 비하면 한낱 초라해 보입니다. 아무리 자신을 여왕이라 부를 지언정, 아즈샤라는 느조스의 앞잡이에 불과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는 암시로 볼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비록 느조스가 아즈샤라를 조종하고 그녀가 거래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속였다 한들, 아즈샤라의 거절에 목소리의 톤이 갑자기 올라가고 분노한 듯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면, 느조스 또한 그녀가 자신의 거래를 거절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잘아타스의 귓속말: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심연의 신이 거대한 전투에서 일곱 머리의 신에게 패배했던 곳이 바로 여기에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런 패배도 결국 느조스에겐 득이 되었죠.
거래의 끝과 아즈샤라의 변신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부분 또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자신이 느조스와 성공적인 거래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한 아즈샤라는 잘난 체 하듯 미소를 짓고 있지만, 몇 초가 지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숨을 쉬기 힘들어지기 시작하자, 그녀의 얼굴은 빠르게 굳기 시작합니다. 과연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장기말이 될 바에는 죽음을 택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잊지 않습니다.
느조스의 시점에서 보면, 어쩌면 먹잇감을 바라보는 사냥꾼처럼 아즈샤라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자신감이 무너져 내리고, 자신이 정말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느조스는 애초부터 아즈샤라를 나가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자신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그리고 아즈샤라가 자신 없이는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이를 통해 보여줬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시네마틱은 느조스와 아즈샤라 모두 이 거래에서 자신이 아무 의미도 없는 지배자가 될까 두려워 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느조스는 바닷 속에 갇힌 아무 것도 아닌 신이고, 아즈샤라는 세계의 분리에서 왕국을 잃고 그녀의 백성의 신뢰까지 잃은 아무 것도 아닌 여왕이니까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우습게도 우리 중 가장 약한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 같아요. 크툰, 요그사론, 이샤라즈... 마지막 남은 존재가 이 세계를 삼키는 거죠. 뭐, 항상 그렇잖아요?
또한, 만약 아즈샤라가 느조스의 거래에 지쳐버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 시네마틱 내내, 저희는 아즈샤라가 느조스에 의해 타락한 것이 아닌 거래를 통해 나가가 되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느조스를 도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는요? 아즈샤라는 느조스가 감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게서 힘을 얻는 것을 제외하면 느조스에 대해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하니까요.
재탄생
자신의 도움 없이 너는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아즈샤라에게 보여준 후, 느조스는 아즈샤라를 나가의 여왕으로 변화시킵니다.
몇 초의 침묵 후, 갑작스런 흔들림과 큰 음악에 맞춰 아즈샤라의 변신이 시작됩니다. 몇 초 동안, 시네마틱은 크게 흔들리며 그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변신하는 과정에 불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즈샤라의 얼굴에는 확실히 공포가 서려 있습니다. 과연 자신이 무엇이 되버릴 지 알 수 없으니-- 어쩌면, 느조스가 자신을 죽여버리는 것일지, 아니면 자신을 속여 억지로 신을 섬기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6:13 즈음부터 그녀의 손이 나가의 것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아즈샤라는 정말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어둠에 가려진 아즈샤라의 얼굴은 자세히 볼 순 없으나, 더 이상 고통이 아닌 희미한 미소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 후 그녀의 다리가 촉수로 변하기 시작하고, 아즈샤라의 색이 처음으로 금빛이 아닌 오렌지 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즈샤라의 얼굴에 비늘이 돋아나며, 그녀의 아름다웠던 머리카락 또한 촉수로 변하고 맙니다.
변신이 끝난 후, 카메라는 조그마한 그녀의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아즈샤라의 작은 모습의 배경에는 느조스가 있었으며, 갑자기 떠지는 거대한 눈동자가 어둠을 밝혀 줍니다. 느조스의 핏줄 선 눈동자 앞에 웅크리고 있는 아즈샤라는 마치 포궁 속 태아처럼 보이며, 아즈샤라에 비해 느조스가 얼마나 거대한지 보여주는 이 연출은 동시에 느조스가 아즈샤라에 비해 얼마나 강력한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 후, 느조스의 일어나라는 외침 속에 머리를 드는 아즈샤라의 눈빛은 오렌지 색으로 빛나며, 카메라는 다른 명가의 일원들 또한 나가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눈동자는 처음엔 엘프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빛나지만, 아즈샤라의 미친듯한 웃음 속에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샤라스달 - 해일의 홀
: 바다가 그들의 몸에서 생명을 앗아가려는 찰나에 고대 생물이 어둠 속에서 꿈틀거렸다. 그들의 속삭임이 해류를 타고 퍼져나갔다. 그들의 힘이 여왕과 신하들을 단단히 휘감았다.
명가 귀족은 이전의 자신들과 다른 더 강한 존재가 되었다.
피부에 비늘이 돋아나 반들거렸다. 꼬리가 생겨나 해류 속에서 퍼덕거렸다. 미지의 존재들이 여왕과 신하들을 바다 생물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즈샤라와 신하들은 그렇게 나가가 되었다.
아즈샤라는 느조스의 힘에 의해 뒤틀린 목소리로 '아름다워'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녀는 정말 행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느조스가 언급하지 않은 나가로써의 변신에 정말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강력한 힘과 다시 지배자가 되었다는 기쁨에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잘아타스의 귓속말:
그녀의 모습이 저렇게 된 건 느조스 탓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오만한 성격은 원래 그랬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아즈샤라의 재탄생은 마치
스타크래프트 1
의 케리건을 연상케 합니다.
케리건이 칼날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날 때
, 저희는 초월체가 일어나라! 라고 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눈동자인 초월체의 부름을 들은 케리건은, 마치 포궁과도 같은 번데기에서 깨어나죠.
별의 원
에메랄드의 악몽의 우두머리인 일기노스의 속삭임인 "그분을 찾고자 한다면 별의 원에 몸을 맡겨라" 및 "네가 나타나는 건 이미 예견된 일. 긴 원이 거의 완성되었다" 라는 대사는 군단의 시작부터 여태까지 꾸준히 논의되어 온 부분인데요.
이 시네마틱에서도, 원의 형상을 한 암시를 모든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을 통해서요. 카메라는 꽤 자주 아즈샤라의 얼굴과 그녀의 금빛 눈을 클로즈업하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그녀의 눈동자는 특히나 더 밝게 빛납니다.
아즈샤라가 만든 마법 방어막이 깨지기 시작할 때도, 그녀의 몸 주위에서 거대한 원이 보이고, 이는 마치 눈동자를 연상케 합니다. 그 외에도 아즈샤라에게 포기하라고 속삭이는 느조스의 물고기의 눈에 비치는 그녀는 붉은 색으로 착색되어 있고, 마치 분홍색 원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곧 저희가 처음 만나보는 느조스의 색체 배합이기도 하죠.
바다에 가라앉는 아즈샤라의 모습 또한, 그녀의 왕관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비춰주는데요. 그녀의 왕관은 그녀가 처음 눈을 뜨고 자신이 모든 권력을 잃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와, 주위에 죽은 명가 일원들의 시체와 함께 수면 위로 사라질 때, 이렇게 두 번 등장합니다.
느조스가 바닷 속에서 처음 등장한 후, 그가 "오직 나만이 널 살릴 수 있지."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아즈샤라의 모습이 물고기의 붉은 눈동자에 다시금 비춰집니다. 아즈샤라가 느조스를 별것도 아닌 것이라 칭하자 나타나는 셀 수 없는 눈동자들은 모두 아즈샤라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눈부신 광채를 내뿜으며 그녀에게 검은 제국의 잔재를 보여줍니다.
잠시 보이는 검은 제국의 건물들에서도 오벨리스크에 눈동자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밝은 빛은 느조스의 촉수를 훨씬 보기 쉽게 해 주며, 눈동자를 연상케 하는 무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원의, 즉 눈동자의 암시는 아즈샤라의 재탄생과 함께 가장 멋지게 드러납니다. 느조스의 거대한 눈동자 앞에 드러나는 아즈샤라의 나가 실루엣은, 느조스를 아즈샤라의 창조자로 표현합니다. 의식을 되찾고 자신의 나가 백성들을 바라보는 아즈샤라의 뒤에도, 느조스의 끔찍한 눈동자는 그들을 모두 내려다보고 있죠.
잘아타스의 귓속말:
이런 하찮은 싸움 따위는 신경 쓸 거리도 안돼요. 원이 완성되어 가니 진정한 전투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정말로 원이 거의 완성된 걸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완성되었다는 걸까요? 위의 공격대 추측과 연결해 보자면,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느조스의 감옥 주위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이 이와 관련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즈샤라가 두 섬나라를 타락시키는 동안, 두 진영은 불안정한 물질을 모아 적을 쓰러뜨리는데에만 혈안이 되어있죠.
오그모트의 꿈 일지
: 그녀의 비명에 잠에서 깼다. 그들의 속삭임이 나를 휘저었다. 지도자님으로부터 축복이 내려왔다. 오그모트 이제 안다! 문. 길. 우리의 것... 우리의 것... 멍청하다! 그 원이 우리 모두를 깨운 거다!
살게라스에게 배신당한 아즈샤라가 만약 살게라스의 운명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마 무척 흡족해 하고 있을 것입니다-- 살게라스는 고대 신이 아제로스를 타락시키는 것을 염려해 아제로스를 파괴하려 했는데, 이제 살게라스와 불타는 군단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할테니까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이 땅에 들어오기 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찾아 해맸던가요! 필멸자에게 우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에 고마워 해야 할 줄이야! 당신의 행동은 기억될 거에요!
잘아타스의 귓속말:
이 갈등은 티탄의 계획보다도 오래된 고대 전쟁의 그림자입니다. 무한한 군대가 끊임없는 전투에서 서로 충돌했죠. 물론 당신의 작은 전쟁도 놀랍기는 해요... 그 나름의 방식으로 말이죠.
흥미롭게도, 영원의 샘이 파괴되어 만들어진 혼돈의 소용돌이에서 하늘을 바라본 플레이어들은 별의 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네마틱에서 표현한 눈동자들과 무척 비슷해 보이는 원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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